부동산시장 한파로 외면받던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0건이던 서울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거래 건수는 11월에 5건으로 소폭 늘어난 뒤 12월에 17건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지난달 거래 건수는 15건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권 프리미엄이 동반 하락하면서 일반분양가와 비슷해지자 입주권 매매에 나서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2021년 12월과 지난해 1월의 거래 건수는 각각 7건과 9건에 그쳤다.

입주권 거래가 특정 지역에 몰린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12월에는 17건 중 11건이, 지난달에는 15건 중 10건이 강남구에 집중됐다. 강남구는 이달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 11월에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