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튀르키예 방문에 맞춰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1억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누적 지원금은 총 1억8500만달러(약 2400억원)로 늘었다. 이날 튀르키예 아다나 인근의 인질릭 공군기지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이 미군 병사들을 도와 구호품을 나르고 있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민주당·사진)이 당선됐다. 연방 상·하원에 진출한 한국계 의원은 이번이 네 번째다.13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개표가 92% 완료된 가운데 민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민 후보는 51.3% 득표율로 48.7%를 기록한 공화당 후보 스콧 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47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으로, 한인이 밀집한 어바인을 포함해 해안가의 부유한 주택가를 아우른다. 이 지역에서 최근 공화당 지지세가 강해져 쉽지 않은 선거전이 예상됐지만 민 후보가 지난 4년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다져온 정치적 기반이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모두가 아메리칸드림을 이룰 공정한 기회를 얻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내 아이들이 똑같이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민 후보는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재직했다. 교수 임용 전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민주당 척 슈머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다. 또한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이끌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민 후보는 박람회장의 총기 전시회를 중단시키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앞장섰으며,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친환경 정책 입안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임다연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이 13일(현지시간) 국무장관으로 공식 지명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루비오 의원은 미국의 강력한 옹호자, 동맹의 진정한 친구, 적에게 물러서지 않는 겁 없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 인준을 거치면 미국 첫 라틴계 국무장관이 된다.플로리다에서 3선을 지낸 루비오 의원은 대중 강경파로 잘 알려졌다. 2020년 통과된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지난 4월 처리된 틱톡금지법 등 제정을 주도했다. 미국에서 반중국 정서가 크지 않던 2010년부터 중국과 협력하는 미국 기업가를 비판하며 ‘중국 매파’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 당국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등에 반발해 루비오 의원을 입국 금지 명단에 올렸다.루비오 의원은 2016년 대선 경선 때 대통령 당선 시 찾아갈 나라로 이스라엘, 일본과 함께 한국을 언급한 지한파로 분류된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는 위안부 강제노동 피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루비오 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공화당 일각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동맹을 중시하고 세계 질서 유지를 위한 미국 개입에 찬성하는 그가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과 외교 정책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루비오 의원은 지난해 팀 케인 상원의원(민주당·버지니아주)과 함께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탈퇴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루비오 의원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 같은 외교 정책을 추구하지만, 공화당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고립주의를 받아들인 적이 없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율이 2% 목표치를 향해 가는 것이 중단될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살렘 총재는 이날 멤피스경제클럽 연설에서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율이 중기적으로 2%로 수렴하는 것”이라면서도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율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또 “노동시장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변함이 없거나 줄어든 것 같다”며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난 1년에 걸쳐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는 상품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며 서비스 부문 가격이 더딘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무살렘 총재는 “금리를 너무 많이 혹은 일찍 인하하면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물가가 반등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