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진 꿀벌 실종…"올 100억마리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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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서 강원·경기로 피해 확산
화분 매개 못해 생태계 파괴
주요 작물 85% 생산감소 우려
화분 매개 못해 생태계 파괴
주요 작물 85% 생산감소 우려
![사진=게티이미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99.23690517.1.jpg)
20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 양봉협회 소속 농가에서 키우는 꿀벌 5600군 중 3811군(68%)이 사라졌다. 군당 1만~1만5000마리의 꿀벌이 사는 것을 감안하면 꿀벌 3811만~5716만 마리가 실종된 셈이다.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농가까지 더하면 춘천에서만 1억5000만 마리 이상의 꿀벌이 사라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꿀벌 78억 마리(전체 꿀벌의 17.8%)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는 최소 100억 마리 이상이 추가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에 따르면 주요 작물의 85%가 꿀벌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농작물 가격 상승은 물론 작물 멸종과 생태계 파괴까지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정부는 피해 규모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