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3사 중 수익성 전략 가장 명확"-신한
신한투자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삼성SDI) 중 수익성 전략이 가장 명확하다며 목표가 91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삼성SDI는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39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추정치다. 올해 연간 매출은 2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21.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중기적 로드맵에도 변화는 없다"며 "기존 추정 대비 전자재료 사업부의 실적은 악화됐지만 전사 기준으로 보면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며, 중요한 전지 사업부의 실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 사업부는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소형전지 사업부는 전기차향 증가는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전동공구향 매출이 북미 주택경기 둔화에 연동되며 단기 물량 조정이 있었다"며 "주택경기 회복 시 언제든 회복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미 신규 투자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외에는 공식적인 북미 투자는 없다"면서도 "고객사 수요를 고려하면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46파이 제품 수요가 확장되면 고객사 추가 확보 및 투자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단기 수익성 우려에도 탑라인 확장은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3사 중 수익성에 대한 전략이 가장 명확한 업체로 탑라인 확장 기대감이 있는 구간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