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이브이, 美법인에 130억 투자…"생산거점 확보"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삼기이브이가 미국 내 현지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선다.

삼기이브이는 미국 현지법인 '삼기 아메리카'에 1차로 1000만달러(한화 130억원)를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삼기이브이는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키기 산업 단지에 엔드플레이트 등 전기차용 이차전지 부품 생산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지 거점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기이브이의 미국 공장 부지는 8만9100㎡ 규모로 서산과 평택 국내 생산시설 두 곳을 합친 곳보다 약 3배가량 더 넓다. 2025년 본격적인 제품 양산과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와 2차전지 부품에 한해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을 시행했다. 삼기이브이는 엔드플레이트 등 국내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부지를 확보했다.

미국 생산 시설이 글로벌 2차전지·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한 미국 동부에 위치한 만큼 유통 경쟁력 외에도 향후 신규 부품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 측면에서도 강력한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기이브이 관계자는 "회사의 상장 주요 목적이 조속한 미국 생산 거점 확보인 만큼 이번 투자 진행은 공모 과정에서 발표한 사항을 공식화하는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앞선 현지화 전략으로 추가 고객사 및 수주 확보에 최선을 다해 국내 1위 2차전지 부품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