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삼 "야당과 이준석 내부 총질 맞서 尹 지킬 적임자…나는 친윤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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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삼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인터뷰
민주당계열에서 넘어온 '귀순 용사'
尹이 직접 연락해 대선 캠프 특보 맡아
"조국 사태부터 지원사격한 친윤"
친이준석계 향해 "내부에서 비판할 공간 마련"
민주당계열에서 넘어온 '귀순 용사'
尹이 직접 연락해 대선 캠프 특보 맡아
"조국 사태부터 지원사격한 친윤"
친이준석계 향해 "내부에서 비판할 공간 마련"
"내부 총질과 야당의 가짜 뉴스 공세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킬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영삼 후보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따지고보면 조국 사태 때부터 윤 대통령을 방송을 통해 지원한 친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후보는 1985년 정대철 전 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30년 넘게 방송 활동과 정치 활동을 한 정치인이다. 그는 민주당계열에서 쭉 정치를 하다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패거리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며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입당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수진 후보에 이어 1, 2위를 기록하며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당원들이 유튜브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구독자 113만 명을 보유한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서 시사프로그램 '따따부따'를 진행하고 있다.
민 후보는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유튜브 방송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1년 7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방송 잘 보고 있다. 도와달라'고 말해 대선 캠프 국민통합특보를 맡았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전 대표 때문에 열린 임시 전당대회 성격을 띠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트라우마에다 여소야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당원들이 제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시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 적임자로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당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윤석열 지키기'다. 야당의 가짜 뉴스를 통한 저질 정치 공세를 누군가가 좀 방어를 해줘야 한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나름대로 국정 성과를 내고 있는데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저 민영삼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재밌게 표현하면 선전·선동 담당 최고위원이라고 자임하고 지속적으로 당원들과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윤 대통령께서 대선후보였던 2021년 7월 직접 전화를 주셔서 '방송 잘 보고 있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선 캠프의 국민통합특보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이후로 종종 연락했고 출마 전후로는 연락한 적 없다."
▷본인은 '친윤 후보'인가
"언론이나 주변에서 저와 김병민 후보를 친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저는 아니라고 부인을 하지는 않는다. 사실 따지고 보면 2019년부터 친윤이다. 조국 사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옳다고 방송과 유튜브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당시 윤 총장을 국민의힘이 데리고 와야 정권교체가 되고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킬 수 있다. 이렇게 여론을 모아갔다." ▷민주당계열에서 보수 정당으로 넘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995년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20년 넘게 활동을 했는데 친노 친문 친명 세력의 패권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 지금 민주당과 예전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민주당은 완전히 다른 정당이다. 그때는 팬덤 정치와 줄 세우기가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위 '양념 정치'로 팬덤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을 탈출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통 보수 정당에 품에 안긴 '귀순 용사'라고 표현을 한 것이다."
▷여당에도 윤핵관 등 계파 논란이 있지 않나
"윤핵관은 없다. 윤핵관은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말이다.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지 8개월밖에 안 됐는데 그들이 장관이나 당직을 독차지한 게 있나. 이 전 대표가 본인의 사법적인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만들려고 지어낸 말에 불과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은 완전히 친이재명 독식 구조 아닌가. 문재인 정권에서는 친문이 모든 공직 후보고 모든 당직이고 전부 친문이 독식했다."
▷친이준석계를 '마약 같은 존재'라고도 표현했는데 이들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보나
"오해다. 스위스에서 마약을 양성화해 마약 중독자가 줄어든 것처럼 이들이 외부에서 내부 총질을 하지 않고 안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게끔 당내에 공간을 마련하자는 의미다. 내부 총질을 하는 분들한테 서운한 소리를 하자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얼마든지 당대표나 원내대표와 소통할 수 있고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삿대질도 하고 쓴소리를 해서 합의를 도출하면 될 일이다. 이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야당을 향해 싸울 수 있게끔 당내 단합을 촉진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또 이들의 당선을 막고자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당원들이 선택한 것을 막는다면 반민주적인 행위 아니겠나."
▷유튜버 가운데 유일하게 본경선에 진출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유튜버가 아니라 시사평론가이자 30년 넘게 정치를 하고 있는 정당인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도 3년 전에 입당했다. 윤석열 정부 첫 지도부인데 외부인이 아닌 내부에서 활동한 사람이 지도부가 돼야 하지 않겠나. 이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영삼 후보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 따지고보면 조국 사태 때부터 윤 대통령을 방송을 통해 지원한 친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후보는 1985년 정대철 전 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해 30년 넘게 방송 활동과 정치 활동을 한 정치인이다. 그는 민주당계열에서 쭉 정치를 하다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패거리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며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입당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수진 후보에 이어 1, 2위를 기록하며 전당대회 레이스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민 후보는 "당원들이 유튜브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구독자 113만 명을 보유한 '배승희 변호사' 유튜브 채널에서 시사프로그램 '따따부따'를 진행하고 있다.
민 후보는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것도 유튜브 방송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1년 7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방송 잘 보고 있다. 도와달라'고 말해 대선 캠프 국민통합특보를 맡았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이번 전당대회는 이준석 전 대표 때문에 열린 임시 전당대회 성격을 띠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트라우마에다 여소야대로 어려운 상황에서 당원들이 제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시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 적임자로 저를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당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윤석열 지키기'다. 야당의 가짜 뉴스를 통한 저질 정치 공세를 누군가가 좀 방어를 해줘야 한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나름대로 국정 성과를 내고 있는데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저 민영삼이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재밌게 표현하면 선전·선동 담당 최고위원이라고 자임하고 지속적으로 당원들과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윤 대통령께서 대선후보였던 2021년 7월 직접 전화를 주셔서 '방송 잘 보고 있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선 캠프의 국민통합특보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그 이후로 종종 연락했고 출마 전후로는 연락한 적 없다."
▷본인은 '친윤 후보'인가
"언론이나 주변에서 저와 김병민 후보를 친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저는 아니라고 부인을 하지는 않는다. 사실 따지고 보면 2019년부터 친윤이다. 조국 사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옳다고 방송과 유튜브에서 목소리를 높였고, 당시 윤 총장을 국민의힘이 데리고 와야 정권교체가 되고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킬 수 있다. 이렇게 여론을 모아갔다." ▷민주당계열에서 보수 정당으로 넘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995년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20년 넘게 활동을 했는데 친노 친문 친명 세력의 패권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 지금 민주당과 예전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민주당은 완전히 다른 정당이다. 그때는 팬덤 정치와 줄 세우기가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위 '양념 정치'로 팬덤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을 탈출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통 보수 정당에 품에 안긴 '귀순 용사'라고 표현을 한 것이다."
▷여당에도 윤핵관 등 계파 논란이 있지 않나
"윤핵관은 없다. 윤핵관은 이준석 전 대표가 만들어낸 말이다.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지 8개월밖에 안 됐는데 그들이 장관이나 당직을 독차지한 게 있나. 이 전 대표가 본인의 사법적인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만들려고 지어낸 말에 불과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은 완전히 친이재명 독식 구조 아닌가. 문재인 정권에서는 친문이 모든 공직 후보고 모든 당직이고 전부 친문이 독식했다."
▷친이준석계를 '마약 같은 존재'라고도 표현했는데 이들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보나
"오해다. 스위스에서 마약을 양성화해 마약 중독자가 줄어든 것처럼 이들이 외부에서 내부 총질을 하지 않고 안에서 쓴소리를 할 수 있게끔 당내에 공간을 마련하자는 의미다. 내부 총질을 하는 분들한테 서운한 소리를 하자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얼마든지 당대표나 원내대표와 소통할 수 있고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삿대질도 하고 쓴소리를 해서 합의를 도출하면 될 일이다. 이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야당을 향해 싸울 수 있게끔 당내 단합을 촉진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 또 이들의 당선을 막고자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당원들이 선택한 것을 막는다면 반민주적인 행위 아니겠나."
▷유튜버 가운데 유일하게 본경선에 진출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유튜버가 아니라 시사평론가이자 30년 넘게 정치를 하고 있는 정당인이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도 3년 전에 입당했다. 윤석열 정부 첫 지도부인데 외부인이 아닌 내부에서 활동한 사람이 지도부가 돼야 하지 않겠나. 이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