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21일 고화질 프리미엄 TV인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고화질 프리미엄 TV인 ‘네오 QLED 8K’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7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성했다. 점유율 2위인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한국 TV’의 존재감을 또다시 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9.7%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점유율(29.5%)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도 19.6%로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측은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48.6%에 달했다.

LG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16.7%로 2위를 기록했다. 2021년(18.5%)보다는 1.8%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하반기 TV 재고가 쌓이면서 유통채널에 TV 공급을 최소화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OLED TV 시장에서만큼은 LG전자가 ‘강자’로 꼽혔다. LG전자는 지난해 OLE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54.6%로 10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출하량도 382만4000대로 점유율 1위(58.7%)를 차지했다.

다만 수요 위축 여파로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2억1354만 대)보다 4.8% 감소한 2억326만 대로 집계됐다. 중국 업체의 추격은 갈수록 매서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출하량은 중국 TCL(2379만 대)가 처음으로 LG전자(2376만 대)를 추월해 2위를 차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