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78억원 투입…한-세네갈 감염병 협력 거점 활용
코이카, 세네갈 공중보건실험실 체계 지원…감염병 역량 강화
아프리카 국가인 세네갈의 감염병 대응을 위해 공중보건실험 체계를 강화하는 공적개발원조(ODA)가 추진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600만불(약 78억원)을 투입해 세네갈 국가공중보건실험실 체계 강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기획조사에서 세네갈의 국가공중보건실험실(LNSP)은 주요 우선순위 감염병 질환들에 대한 국가표준실험실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 주립 및 군립병원의 실험실들 역시 기초 임상 진단검사 역할에 집중하고 있어 공중보건에 중요한 감염질환에 대한 진단검사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으로 세네갈에 대규모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공중보건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국가 자체 역량으로 효과적 대응을 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이카는 이에 올해부터 전문가를 파견해 국가공중보건실험실과 2개 주립병원, 2개 군립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을 하고, 기자재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가공중보건실험실이 항생제 내성(AMR) 감시체계의 중심 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

더불어 결핵과 에볼라 등 고병원성 감염병에 대한 국가표준실험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기본 역량도 구축한다.

국가공중보건실험실을 개보수하고, 내부에 한국 측 현장 수행 인력이 활용할 공간을 확보해 한-세네갈 감염병 협력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또 까올락주와 루가주의 주립병원의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공중보건실험실과 검체 전송체계 및 검사 수행 운영체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해당 주에 속한 2개 군립병원들도 기본적인 기초 임상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세네갈 공중보건실험 체계의 역량(생물안보·안전, 연구자 실험역량, 실험장비 등)이 국제 공중보건실험실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