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경영권 분쟁이 변수”라며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하나·유진투자·메리츠·현대차·교보·대신 등 7개 증권사가 SM엔터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대신증권이 4만4000원 올린 15만원을 제시해 가장 높았다.

이들 증권사는 경영권 분쟁에 가려 실적이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SM엔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98억원이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등으로 전반적인 체질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SM엔터 실적 개선과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내놓지 않았다. 한화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과 같은 11만원으로 유지하면서 투자의견을 ‘보류’로 제시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관련 변수가 커지며 불확실성이 극대화돼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