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이 낮은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술이 나왔다.

방승민·조중현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임형순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교수와 세포외소포를 활용해 담도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비침습적 액체생검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담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은 없었다. 연구팀은 담도암에서 발생하는 종양 표지자를 알기 위해 정상 세포와 담도암 세포에서 추출한 생체 물질인 세포외소포체를 비교했다. 담도암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에선 특정한 단백질의 발현이 높았으며, 이 단백질이 실제 환자 조직에서도 많이 발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칩 기술로 표적 단백질의 발현을 분석했더니 담도암 환자의 담즙에서 표적 단백질이 더 높게 측정됐다. 이 액체생검 기술의 정확도는 93%로 기존 혈액검사(69%)나 췌담도 내시경 조직검사(71%)보다 높았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