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플래닛이 국토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지역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2205건으로 전년(3925건) 대비 43.9% 감소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자료를 내놓은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빌딩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권역은 영등포·마포구(YBD)다. 작년 246건이 거래돼 전년 거래량(507건)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이어 강남·서초구(GBD)가 43%, 중구·종로구(CBD)가 39.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금액은 강남·서초구(-31.2%), 중구·종로구(-26.3%), 영등포·마포구(-25%) 순으로 큰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년 대비 71.6%나 거래량이 줄었다. 금천구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44건의 거래가 이뤄져 1년 전보다 거래량이 37.5%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빌딩 매매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