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전쟁 1주년(2월 24일)을 앞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크라 키이우 전격 방문
그의 키이우행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방문 하루 만이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기차에서 내린 멜로니 총리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고,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양민학살이 벌어진 수도권 도시인 부차와 이르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를 통해 "나는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왔다"라며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다른 것이며, 내가 직접 와서 보는 것은 이탈리아인들이 전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집권한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 되기 전 키이우를 방문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해 왔다.

멜로니 총리의 보수 정권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 연정 참여자들이 일부 회의적인 모습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다.

그는 앞서 20일 폴란드를 방문해선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동에서 양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하고 프랑스와 이를 위한 협의를 최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