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연일 통신비를 인하하라며 이동통신 3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로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관련 요금제를 내놨다. 다른 통신사들도 잇달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5세대(5G) 통신 무제한 요금제 2종을 포함해 신규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기본 요금은 월 6만9000원(5G 다이렉트 플러스 69)과 5만9000원(5G 다이렉트 플러스 59)이지만,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4만원대까지 요금이 낮아지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기본 제공되고, 부가통화 300분을 이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다.

예컨대 5만9000원짜리 다이렉트 요금제 가입 고객이 가족 중 2명 이상일 경우 △19~29세 고객이 △다이렉트 요금제에 오는 4월 말까지 가입하고 △가족결합을 통해 1만4000원씩 할인적용을 받을 때는 요금이 월 4만5000원으로 떨어진다. 기존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대부분 월 6만~8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요금제의 선택권을 확대해 합리적인 소비를 제공하고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이렉트 상품의 가족결합은 통신사 중 처음이라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조건이 까다로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급하게 ‘인하 시늉’부터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유플러스는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른 요금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