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교원연금(CalSTRS)이 테슬라등이 크게 하락한 지난해말 전기자동차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 선견지명을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교원연금은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자료에서 지난해말 테슬라(TSLA) 지분을 3배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비안 오토모티브(RIVN) 지분도 2배 늘리고, 니콜라(NKLA) 및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NIO) 에 대한 투자도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주식은 지난해 큰 타격을 입었지만 테슬라를 필두로 올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 연금은 이메일에서 "우리의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는 패시브 및 액티브 전략을 모두 사용한다”고 밝혔다.

CalSTRS의 투자 자산 규모는 1월 31일 기준으로 3,115억달러 (405조원)에 달하며 자산 기준으로는 CalPERS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난해말 이 연금은 테슬라 주식을 종전 150만주 보유하던 것에서 300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450만주로 늘렸다. 테슬라 주식은 올들어서만 70% 상승해 S&P500 의 6.2% 상승을 능가했다.
리비안은 기존에 보유하던 물량에 307,717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609,635주를 보유했다. 리비안도 지난해 82% 급락했지만 올해 9.7% 상승했다.

이 연금은 4분기에 니콜라 주식을 57,456주 더 사서 총 주식보유수를 412,293주로 늘렸다.

배터리 전기 및 수소 전기 자동차 및 기술 제조업체인 니콜라는 트럭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수소 연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지난해 78% 폭락했으나 올들어 16%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의 ADR에 대한 투자만 S&P500 이하를 밑돌았다. 니오 ADR은 지난해 69% 하락했으며 올해도 4.5% 상승에 그쳤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