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아일랜드' 시즌2에서 요한 역을 연기한 차은우/사진=티빙 제공
티빙 '아일랜드' 시즌2에서 요한 역을 연기한 차은우/사진=티빙 제공
인터뷰 ①에서 이어

"자신에게 박한 스타일"이라고 밝힌 차은우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도 냉정했다. "내 외모 점수는 50점 정도"라고 답한 것.

"주변의 외모 칭찬에는 감사하지만, 사실 그게 크게 와닿지는 않아요. 어머니가 엄하게 키우신 것도 있고요."

외모 칭찬을 많이 받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냐"는 반응에도 "저는 전혀 없는데, 주변에서 많이 챙겨주신다"면서 "'이쯤 되면 가야 한다'면서 피부과도 스케줄에 맞춰 보내준다"고 전하며 웃었다.

이어 "외모 보다는 제 내면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게 더 멋있는 거 같다"고 단단한 가치관을 전했다.
티빙 '아일랜드' 시즌2에서 요한 역을 연기한 차은우/사진=티빙 제공
티빙 '아일랜드' 시즌2에서 요한 역을 연기한 차은우/사진=티빙 제공
배우로, 가수로 쉼 없이 달려왔고, 최근에는 단독 사진전 'ARCHIVE'를 개최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차은우다. "매일매일 열심히 달렸다"는 그의 말처럼 어떤 활동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호평받는 차은우지만 "최근에야 마음의 조급함이나 가슴 속에 걸려있던 뭔가가 조금은 녹은 느낌"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요즘 경남 진주에서 촬영하고 있는데, 하루 쉬는 날이 있어서 한 시간 거리인 부산에 가서 식사했어요. 밥을 먹고 동백섬을 산책하는데, 지금까지 일을 돌이켜보니 신기한 거에요. 지금까지 활동한 게 신기하고, 감사하고,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인제야 아주 조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고도 말했다. 이전에는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차분하게 주변과 자신을 바라보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고. 10년 전의 차은우에 대해 "바보 같았다"고 평하고 웃으면서, "물론 지금의 저도 10년 후에 보면 바보 같을 거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티빙 '아일랜드' 시즌2에서 요한 역을 연기한 차은우/사진=티빙 제공
티빙 '아일랜드' 시즌2에서 요한 역을 연기한 차은우/사진=티빙 제공
차은우가 속한 그룹 아스트로는 오는 23일 데뷔 7주년을 맞이한다. 몇몇은 재계약이 아직 남아있고, 군 복무를 하는 멤버도 있어 완전체 아스트로의 모습은 당분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아스트로 멤버들은 "평생 볼 사이"라며 끈끈한 우정은 계속된다는 게 차은우의 설명이다.

"저희가 이만큼 활동했다는 게 저희끼리도 믿기지 않더라고요. 여전히 처음 만났을 때, 10대 또래들처럼 지내고요. '단톡방'에서 7주년을 앞두고 MJ 형 면회를 다 같이 가려고 했는데, 그날 제가 촬영 스케줄이 있더라고요. 일단 얘기를 계속 나눠보고 있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