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쏘카
사진= 쏘카
쏘카가 보호예수 해제일을 맞아 대규모 물량이 출회되면서 장초반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52분 현재 쏘카는 전일 대비 800원(3.74%) 내린 2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개월 의무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일부 풀리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쏘카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특수관계인 등 53명이 소유한 보호예수 주식 1411만3988주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이날 만료된다고 밝혔다. 이날 해제분은 쏘카 총 상장 주식의 43.1%에 달하는 규모다.

의무 보호예수란 신규 상장 시 일정 기간 특정 물량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급격한 매물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에 개인투자자가 입을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쏘카는 작년 8월 22일 상장했다. 이날로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풀렸다. 다만 이날 해제 물량의 70%가 쏘카에 지분투자 중인 SK, 롯데렌탈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쏘카는 작년 상장 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줄곧 공모가(2만8000원)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증시 침체에 실적마저 악화하자 플랫폼 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커져갔다. 작년 10월엔 주가가 1만5100원까지 떨어져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15일 쏘카는 첫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은 3976억원,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관적인 증권가 전망도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쏘카 주가는 9% 가까이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4% 오른 것보다 상승률이 더 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