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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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활성화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운용 규제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기준 국내 상장된 액티브 ETF는 116개로. 전체 ETF 상품 679개의 17% 수준이다. 액티브 ETF의 전체 순자산 규모 4조378억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 규모인 13조8563억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엑티브 ETF는 지수 대비 알파(초과 수익률)를 추구하는 ETF 상품이다. 패시브 ETF에 비해 유동성이 작고 가격 안정성이 낮다는 단점을 지닌다.

장점은 수익성이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액티브 ETF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를 8.6% 상회했다.

더욱 다양한 액티브 ETF 상품 출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ETF 운용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행 제도상 액티브 ETF는 자산구성내역(PDF)을 하루 단위로 공개해야 한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다.

현행제도가 액티브 ETF의 투자 전략을 지나치게 노출시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국내 액티브 ETF의 활성화 가능성 및 향후 과제”를 통해 액티브 ETF의 자산구성내역이 과도하게 공개되면서 다양한 전략 구사하는 운용상품의 진입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본연은 자산구성내역의 공개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본연은 “미국, 유럽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은 투명 액티브 ETF 상품 외에도 자산구성내역을 지연 공개하는 불투명 또는 반투명 상품도 허용하고 있다”면서 “ETF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자산구성내역 공개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