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연준, 올해 금리 세 차례 더 인상 예상"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를 세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츠우스(Jan Hatziu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연준이 3월, 5월, 6월 정례회의마다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더 강한 성장과 더 확고한 인플레이션 소식에 비추어 우리는 연준이 기준금리 최고점 5.25%~5.5%로 6월에 25bp 금리 인상을 추가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대만큼 빨리 사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금리를 세 번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4.5%~4.75% 범위로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몇 번 더(couple more)’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급등한 수치의 1월 일자리 보고서와 아직도 높은 소비자 물가가 만연함을 보여준 인플레이션 보고서 등 예상보다 뜨거운 경제 지표는 더 높은 최종금리에 대한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

노동부는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에 0.5% 상승해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율 또한 6.4%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식 트레이더들은 올해 금리 인상 기대치를 재검토하게 되었으며, 현재 연준이 금리를 이전 예상보다 높게 인상할 수 있다고 베팅하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의 약 58%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75bp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17%는 10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연준 당국자들 또한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상승해야 할 수도 있음을 인정해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달 초 아칸소주립대 영농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멀리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의 최근 예상보다 금리가 더 오랫동안 더 높게 상승하는 긴 싸움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나는 내 일을 끝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