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공공형 치매 요양기관 '가동'
울산의 첫 번째 공공형 치매 전문요양기관인 ‘북구실버케어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85억원을 들여 중산공업로에 부지면적 3785㎡, 연면적 2079㎡,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박천동 북구청장(사진)은 22일 “치매 어르신에게 양질의 맞춤의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세탁실, 자원봉사자실, 식당, 사무실 등이 있고, 2층과 3층은 어르신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센터는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소규모 생활단위로 어르신을 돌보는 ‘유니트케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1개의 유니트(생활실)는 아파트처럼 방과 간이주방,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어르신 12명 정도가 지낼 수 있다. 생활실 내 3개의 방은 1~4인실 구조로 방마다 화장실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고 구청 측은 설명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6개의 생활실로 나뉘어 있으며, 2·3층 공동공간은 취미활동실과 운동실로 사용해 개인 일상생활 공간을 확보한 것은 물론 공동생활 공간에서 사회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치매 어르신 전용시설답게 소화기는 동선에 걸리지 않게 벽 안쪽에 따로 보관했다. 엘리베이터나 바깥으로 통하는 문은 관리자만 열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했다. 산책로에는 울타리를 조성해 산책 중 어르신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 입소 정원은 70명이며, 이용 금액은 치매등급 등에 따라 다르다.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50여 명이 근무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