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내달 31일 주총…"하이브의 적대적 M&A 단호히 반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스엠, '2023 정기주주총회 안건' 발표
"현 사내이사진 연임 없다…이수만·하이브 제안 부적절"
"현 사내이사진 연임 없다…이수만·하이브 제안 부적절"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전문성·독립성에 기반한 이사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에스엠은 정기주주총안건을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다음 달 31일 개최되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된다.
에스엠에 따르면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를 비롯한 현 사내 이사진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을 55%로 높이고, 여성 이사 후보의 비율은 36%로 제안했다.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를 2인 이상 선임할 계획도 밝혔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의장은 반드시 사외이사 중 선임하도록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의안에 반영했다.
현 에스엠 경영진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는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김지원 마케팅센터장·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등 3명이다. 장 CFO는 회계, 세무, 인수합병(M&A) 전문가다. 김 센터장은 에스엠에서 20년 이상 미디어 네트워크, 팬클럽을 운영해왔다. 최 센터장도 에스엠에서 20년간 근무했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6인이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이 선정됐다. 이 대표는 에스엠의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를 주도했다. 장 부사장은 카카오의 추천 인사로, 양사 간 시너지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주주환원정책도 발표됐다. 에스엠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해 주당 1200원을 현금 배당할 것을 제안했다.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은 32%로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이외에도 에스엠은 전자투표제 도입·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설치·준법지원인 선임도 제안했다.
에스엠은 하이브와 이 전 총괄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이브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기도 했다. 에스엠 측은 "기업가치를 훼손한 장본인인 이수만 전 총괄이 '모범적 지배구조 도입 및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주주제안의 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이브와 에스엠 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 공정위 기업 심사 리스크 등을 근거로 하이브의 M&A 시도를 비판했다.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는 "이사회 개선과 정관 개정, 주주가치 제고를 중심으로 한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이사회 후보들이야말로 'SM 3.0' 전략을 실체화해 향후 3년 내 에스엠의 기업가치를 3배 성장시킬 수 있는 적합한 인재"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22일 에스엠은 정기주주총안건을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다음 달 31일 개최되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된다.
에스엠에 따르면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를 비롯한 현 사내 이사진은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 비율을 55%로 높이고, 여성 이사 후보의 비율은 36%로 제안했다.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를 2인 이상 선임할 계획도 밝혔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의장은 반드시 사외이사 중 선임하도록 규정을 바꿀 계획이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의안에 반영했다.
현 에스엠 경영진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는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김지원 마케팅센터장·최정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 등 3명이다. 장 CFO는 회계, 세무, 인수합병(M&A) 전문가다. 김 센터장은 에스엠에서 20년 이상 미디어 네트워크, 팬클럽을 운영해왔다. 최 센터장도 에스엠에서 20년간 근무했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6인이 이름을 올렸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는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이 선정됐다. 이 대표는 에스엠의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를 주도했다. 장 부사장은 카카오의 추천 인사로, 양사 간 시너지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주주환원정책도 발표됐다. 에스엠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감안해 주당 1200원을 현금 배당할 것을 제안했다. 연결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은 32%로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이외에도 에스엠은 전자투표제 도입·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 설치·준법지원인 선임도 제안했다.
에스엠은 하이브와 이 전 총괄의 제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이브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기도 했다. 에스엠 측은 "기업가치를 훼손한 장본인인 이수만 전 총괄이 '모범적 지배구조 도입 및 기업가치 주주가치 제고'를 주주제안의 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이브와 에스엠 주주 간 이해상충 문제, 공정위 기업 심사 리스크 등을 근거로 하이브의 M&A 시도를 비판했다.
이성수 에스엠 공동대표는 "이사회 개선과 정관 개정, 주주가치 제고를 중심으로 한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이사회 후보들이야말로 'SM 3.0' 전략을 실체화해 향후 3년 내 에스엠의 기업가치를 3배 성장시킬 수 있는 적합한 인재"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