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서훈 이후 후손 못 찾아…보훈처장이 전수하고 생도 대상 특강도
'조국 하늘 최초 비행' 안창남 훈장, 공군사관학교에 영구 전시
한반도 상공을 누빈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안창남 선생의 훈장이 영공방위 주역을 양성하는 공군사관학교에 영구 전시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23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 안창남 선생의 훈장을 공사에 전수하고 생도 대상 특강을 한다고 보훈처가 밝혔다.

안창남 선생은 1921년 8월 조선인 출신 최초로 일본 3등 비행사 면허를 취득해 1922년 12월 금강호를 타고 한반도 상공을 날았던 비행사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도와 항일투쟁에 참여했다.

보훈처는 선생이 "조국의 하늘을 최초 비행한 비행사"라고 설명했다.

독립군 비행사를 길러내고자 1926년 산서비행학교 교장으로서 비행사 양성에 힘썼으나 1930년 비행훈련 중 기체 고장으로 29세의 젊은 나이에 후손 없이 순국했다.

선생의 훈장은 2001년 애국장 서훈 이후 보훈처가 후손을 찾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어서 부득이 보훈처에 보관하고 있었다.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선생의 생애를 공사 생도들이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공사에 훈장을 전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선생의 훈장은 공사 내 항공박물관에 영구히 전시될 계획이다.

박민식 처장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계승해 나가는 것은 국민을 하나로 결집하고 국가정체성을 확립해 국가의 존속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