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액섬테라퓨틱스는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일부 지역 권리를 영국 파마노비아에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마노비아는 유럽,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에서 수노시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소아 환자 대상 임상을 포함해 유럽에서의 모든 개발도 책임진다.

액섬은 파마노비아로부터 6600만달러(약 860억원)의 계약금과 최대 1억100만달러(약 132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순매출의 20% 중반대의 기술사용료(로열티)도 받는다.

헤리엇 타뷰토 액섬 대표는 “파마노비아의 상업화 역량은 유럽과 MENA에서 수노시의 접근성을 확장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제임스 버트 파마노비아 대표는 “유럽에서 주간 졸음증(EDS)으로 고통받는 수백만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신경계 약물인 수노시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기면증이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노시의 안전성과 효과를 탐구하는 3상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수노시는 기면증 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으로 과도한 EDS를 겪는 성인을 치료하는 약이다. 개발사인 SK바이오팜은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12개국에서 수노시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수노시의 아시아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는 주인이 계속 바뀌었다. SK바이오팜은 임상 1상을 마친 수노시를 2011년 미국 에어리얼파마에 이전했다. 2014년 권리를 이어받은 재즈파마슈티컬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2019년과 2020년에 품목허가를 받았다. 액섬은 지난해 재즈로부터 글로벌 권리를 인수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2월 23일 08시 41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