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짐 차노스(Jim Chanos)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
사진: 짐 차노스(Jim Chanos)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회장
월가에서 '공매도 제왕'으로 불리는 짐 차노스(Jim Chanos)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Kynikos Associate) 회장이 코인베이스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차노스는 "코인베이스가 올해 70% 이상 폭등하고 있지만 펀더멘탈이 약한 만큼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인베이스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짐 차노스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펀더멘탈이 없는 '이야기성 주식(Narrative Stock)'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성 주식이란 잠재적인 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기대로 현재 가치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의미한다.

차노스는 올해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 생존에 베팅했기 때문에 코인베이스가 폭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인베이스의 4분기 실적을 지적하며 코인베이스가 여전히 돈을 잃고 있고 손해를 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46달러로 집계되어 월가 전망치보다 높았고, 매출 역시 6억 2,900만달러로 발표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문제는 코인베이스의 월간 거래 서비스 이용자 수였다. 코인베이스의 4분기 월간 이용자 수는 830만명으로 발표되며 지난 3분기에 비해 20만명 감소했다. 또한 거래량도 1,450억 달러로 집계돼 지난 분기에 비해 9%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열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두고 짐 차노스 회장은 "코인베이스가 개인 투자자에 대한 수수료율 인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아니다"면서 "고객 예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점도 향후 코인베이스의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올해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코인베이스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암호화폐 시장 붕괴 여파로 86%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2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연초 대비 72% 반등한 상태다.

이날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1.43% 하락한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코인베이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