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루시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밴드 루시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밴드 루시(LUCY)가 신보를 통해 또 한 번 장르의 한계를 넘어선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인서트 코인(INSERT COIN)'을 발매한다. 전작 '차일드후드(Childhood)' 이후 약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인서트 코인'에는 게임 오버의 상황에서 인서트 코인을 통해 새로운 목숨을 부여받듯, 루시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멤버 조원상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동전의 양면처럼 수록곡들의 분위기가 반전 넘치는 구성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곡 '아니 근데 진짜'는 루시의 시그니처인 청량한 스트링과 기타, 베이스 라인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사랑에 대한 달콤한 말들을 재치있는 노랫말로 풀어냈다.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8비트의 게임 사운드로 레트로한 무드를 배가했다.

루시는 지난 22일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선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컬러풀한 영상 속 네 멤버는 마치 게임의 플레이어가 된 듯한 모습으로 등장,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인서트 코인'에는 이 외에도 청춘 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을 연상케 하는 '바쁘거든', 락킹한 사운드 위로 밀고 당기는 보컬이 더해진 루시의 첫 영어곡 '네버 인 베인(Never in Vain)', 덥스텝 장르를 처음으로 차용해 그간 루시가 보여준 적 없는 하드한 면모를 드러낸 '채워'까지 다양한 장르의 총 4곡이 수록됐다.

루시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유니크한 음악 스타일로 K-밴드씬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루시만이 할 수 있는 음악부터 콘셉트까지 앨범 곳곳에 정반대의 매력을 담아내며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매 컴백마다 장르의 한계를 딛고 음악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음은 물론, 국내외 음원 차트 및 음반 판매량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루시가 ‘인서트 코인’으로 거둘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