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 사진 = 현대차
그랜저 / 사진 = 현대차
중고차 수요가 회복세에 진입하면서 ‘큰 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국내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최근 3개월간(2022년 11월~2023년 2월) 케이카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의 일평균 이용자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세단 검색 횟수가 각각 58.2%, 50.1% 증가했다.

중고차 시장은 연식 변경과 날씨 영향 등으로 11~1월을 통상 비수기로 분류한다. 취업·입학 등으로 수요가 생기는 3월이 중고차 시장 성수기다.

케이카는 "올해는 지난해 말 중고차 시장을 위축시켰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고,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SUV와 대형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는 점이 검색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모델별로 보면 검색 상승률 1위는 2019년 출시된 현대차 '더 뉴 그랜저'가 기록했다. 이 차는 3개월 사이 약 두 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케이카 관계자는 "그랜저는 국내 최고 인기 시리즈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많은 거래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최신형 대비 직전 세대 모델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이후로 2위 그랜저IG(64.5%), 3위 제네시스 G80(44.8%), 5위 기아 올 뉴 K7(34.2%) 등 대형 세단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사회초년생이 선호하는 경차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차량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형 SUV 캐스퍼와 경차 기아 레이가 각각 31.6%, 30.9% 증가율로 7위와 8위에 올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