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1분기 어닝시즌까지는 펀더멘털 보단 모멘텀이 중요한 장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켓리더의 시각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요즘 펀드매니저들의 화두는 '순환매 장세'일 것이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순환매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자체도 화제거리 이지만, 이렇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주식형 펀드(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을 이기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벤치마크를 추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 수익률 대비 낮은 절대수익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펀드의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은 누구든지 상승장에서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구간이 된다. 따라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서 시장에 대한 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과거 기고문에서 2023년은 지난 3년간 '부동산, 플랫폼, 방역' 규제가 집중되었던 중국에서 규제 완화라는 모멘텀이 환경의 변화를 촉발할 것이고, 이에 따른 낙수효과를 한국이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결국 2000년에서 2010년 '중국의 제조업 성장기'에 한국 시장이 경험했던 '차화정', '전차군단' 장세처럼 국내 제조업의 반등이 발생할 것이고, 2010년에서 코로나 이전까지 경험했던, '중국의 소비와 플랫폼(신성장 산업) 산업의 성장'이 국내 기업의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정리했던 적이 있다. 실제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사이 중국에 대한 방역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해당 섹터의 종목들이 반등을 보였으며, 이후 춘절을 기준으로 중국의 제조업 정상화에 따른 모멘텀이 수요 개선으로 이어져 국내 산업재들의 반등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2년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바텀피싱(bottom fishing)'이 동반되고 있으며, 행동주의 펀드 및 적대적 M&A 이슈로 인해 에스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급등락도 동반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투자의 대상이 되는 종목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에서 작년과는 다른 시장의 흐름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고, 작년과 다르게 인플레이션과 FOMC의 시장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더욱 더 탄력적인 시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2022년도에는 불안감 속에서 대형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태조이방원 장세'가 연출되었는데, 2023년 올해는 완화된 리스크 속에서 턴어라운드 및 성장주에 대한 펀더멘탈 요소가 더욱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는 와중에 주주행동주의라는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체감적으로 더욱 빠른 순환매가 있는 시장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 고객예탁금과 주식형펀드 모두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언급했던 내용 중에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은 무위험 중수익을 제공하는 은행권으로 빠져나갔고, 시장에는 이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주식을 할 자금만이 남아 있어서 호재에 더욱 민감하고 악재에는 둔감한 자금이 종목을 찾아 다닐 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이러한 상황이 결합되고 있는 것이며, 이에 더해 환율이든, 한국시장에 대한 바텀피싱(bottom fishing) 이든 어떤 이유에서 건 한국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 자금으로 인해서 지수와 종목 모두 눌림목은 있으나 급락은 없는 시세의 흐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즉, 턴어라운드, 펀더멘탈의 확인, 수급의 개선 모든 측면에서 섹터별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종목들이 눌림목은 있으나 급락이 없는 상황이 한두 번 연출되면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는 완화되게 되면서 호재나 모멘텀이 확인되면 주가는 추가 상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이 순환매의 연속성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모든 섹터가 오르게 되는 결과물이 도출되므로 시장의 모든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지수를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연간으로 지수의 반등이 나왔으나,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 종목에 압축으로 운용해서 빠른 순환매를 모두 맞추지 않고서는 KOSPI, KOSDAQ 모두 지수 레버리지 ETF가 최강자가 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견 정신없어 보이고, 상대적 박탈감을 제공하게 되는 시장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장 상황이 센티멘탈이든, 펀더멘탈이든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악화일로에 있을 때는 다들 투자를 꺼리게 된다. 하지만 낙폭이 과도하다고 생각되면 1차적으로는 낙폭과대주에 투자를 하고, 일정수준 반등이 발생하면 저PBR, 저PER 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펀더멘탈 개선주에 투자가 이동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적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이익개선이 보장되는 기존의 주도주로 회귀하게 되는 패턴이 시장에 나타나는데 현재 시장이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이라고 판단이 된다.
물론 3월이 마무리되고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모멘텀이 펀더멘탈을 이기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 부터는 펀더멘탈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옥석가리기가 발생할 것이다. 이때는 섹터 순환매에 더해 종목별 순환매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그렇지만 시장이 건전하게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마음만 쫓기지 않게 옥석가리기(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대응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마켓리더의 시각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
요즘 펀드매니저들의 화두는 '순환매 장세'일 것이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순환매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 자체도 화제거리 이지만, 이렇게 되면 자칫 잘못하면 주식형 펀드(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을 이기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한다. 벤치마크를 추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시장 수익률 대비 낮은 절대수익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펀드의 유형에 상관없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은 누구든지 상승장에서 시장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구간이 된다. 따라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서 시장에 대한 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과거 기고문에서 2023년은 지난 3년간 '부동산, 플랫폼, 방역' 규제가 집중되었던 중국에서 규제 완화라는 모멘텀이 환경의 변화를 촉발할 것이고, 이에 따른 낙수효과를 한국이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결국 2000년에서 2010년 '중국의 제조업 성장기'에 한국 시장이 경험했던 '차화정', '전차군단' 장세처럼 국내 제조업의 반등이 발생할 것이고, 2010년에서 코로나 이전까지 경험했던, '중국의 소비와 플랫폼(신성장 산업) 산업의 성장'이 국내 기업의 턴어라운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정리했던 적이 있다. 실제 2022년 말에서 2023년 초사이 중국에 대한 방역규제 완화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해당 섹터의 종목들이 반등을 보였으며, 이후 춘절을 기준으로 중국의 제조업 정상화에 따른 모멘텀이 수요 개선으로 이어져 국내 산업재들의 반등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2년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의 바텀피싱(bottom fishing)'이 동반되고 있으며, 행동주의 펀드 및 적대적 M&A 이슈로 인해 에스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주들의 급등락도 동반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투자의 대상이 되는 종목들이 너무 많아졌다는 점에서 작년과는 다른 시장의 흐름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고, 작년과 다르게 인플레이션과 FOMC의 시장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에서 더욱 더 탄력적인 시세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2022년도에는 불안감 속에서 대형 수주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태조이방원 장세'가 연출되었는데, 2023년 올해는 완화된 리스크 속에서 턴어라운드 및 성장주에 대한 펀더멘탈 요소가 더욱 부각되면서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는 와중에 주주행동주의라는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체감적으로 더욱 빠른 순환매가 있는 시장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 고객예탁금과 주식형펀드 모두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언급했던 내용 중에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자금은 무위험 중수익을 제공하는 은행권으로 빠져나갔고, 시장에는 이제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주식을 할 자금만이 남아 있어서 호재에 더욱 민감하고 악재에는 둔감한 자금이 종목을 찾아 다닐 것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이러한 상황이 결합되고 있는 것이며, 이에 더해 환율이든, 한국시장에 대한 바텀피싱(bottom fishing) 이든 어떤 이유에서 건 한국을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 자금으로 인해서 지수와 종목 모두 눌림목은 있으나 급락은 없는 시세의 흐름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즉, 턴어라운드, 펀더멘탈의 확인, 수급의 개선 모든 측면에서 섹터별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종목들이 눌림목은 있으나 급락이 없는 상황이 한두 번 연출되면 막연한 두려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는 완화되게 되면서 호재나 모멘텀이 확인되면 주가는 추가 상승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이 순환매의 연속성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모든 섹터가 오르게 되는 결과물이 도출되므로 시장의 모든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는 지수를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연간으로 지수의 반등이 나왔으나,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들이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 종목에 압축으로 운용해서 빠른 순환매를 모두 맞추지 않고서는 KOSPI, KOSDAQ 모두 지수 레버리지 ETF가 최강자가 되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일견 정신없어 보이고, 상대적 박탈감을 제공하게 되는 시장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장 상황이 센티멘탈이든, 펀더멘탈이든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악화일로에 있을 때는 다들 투자를 꺼리게 된다. 하지만 낙폭이 과도하다고 생각되면 1차적으로는 낙폭과대주에 투자를 하고, 일정수준 반등이 발생하면 저PBR, 저PER 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펀더멘탈 개선주에 투자가 이동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추가적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이익개선이 보장되는 기존의 주도주로 회귀하게 되는 패턴이 시장에 나타나는데 현재 시장이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이라고 판단이 된다.
물론 3월이 마무리되고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까지는 모멘텀이 펀더멘탈을 이기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 부터는 펀더멘탈 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옥석가리기가 발생할 것이다. 이때는 섹터 순환매에 더해 종목별 순환매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그렇지만 시장이 건전하게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마음만 쫓기지 않게 옥석가리기(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대응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