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여성 경제학자 2명을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 대학교 교수와 캐런 다이넌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자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라엘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이 이번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인사다.
백악관은 원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Fed 부의장으로 고려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여성이나 유색 인종을 지명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를 물색했다. 공화당 또한 굴스비 총재가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Fed 부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Fed 부의장과 의장을 모두 거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에벌리와 다이넌을 경제학자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ed 부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증을 거쳐 임명된다.

에벌리 교수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20년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원 수석 부학장이 됐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에벌리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Fed 이사회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