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세계 첫 차세대 3D 디텍터 기술 국제학회서 공개
레이언스는 세계 최고 반도체 학회인 'ISSCC 2023'에서 'SPAD-GS(스파드 글로벌 셔터)' 기술을 3차원(3D) 디텍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SPAD-GS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동급 디텍터 대비 감도는 2.5배, 속도는 최소 4배 이상 빠른 3D 디텍터를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SPAD-GS는 저선량·고속 구동 환경에서도 최적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3D 디텍터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SPAD 소자는 극단적인 저선량 환경에서도 엑스레이 영상 획득이 가능하며, 검출 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빨라진다고 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폰 드론 로봇 등의 3D 이미지센서(LiDAR)에 활용되고 있다. 엑스레이 영상을 촬영하는 디텍터에 SPAD 소자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것은 레이언스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GS는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일 때 잔상을 없애 고품질 영상을 획득하는 기술이다. 레이언스는 GS와 SPAD의 빠른 응답속도를 결합해 피사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상품질의 저하를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SPAD-GS 기술 적용에 주요 장벽이었던 낮은 강건성(엑스레이를 견디는 내성), 높은 전력소모, 영상왜곡 등의 난제들을 모두 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술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초고속 3D 영상으로 활용해야 하는 분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형외과 수술 시 동영상 엑스레이 촬영을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C-ARM', 빠른 영상 검사가 생산원가와 결부되는 배터리 및 전자부품 검사, 항공·원전 부품 검사 등이 대상이다. 이는 그간 해외 디텍터 기업이 대부분 점유해왔다고 했다.

레이언스는 공동 연구개발 기관인 연세대 및 리스템과 함께 차세대 디텍터 및 의료기기 시스템 제품의 양산을 준비할 계획이다. 임상 및 인증 등의 단계를 거쳐 수년 내 양산할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