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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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이수진(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사태 의혹'과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검찰의 기소가 부당하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이 주장하는 그날 그 시간 저는 다른 곳에 있었다"며 "진실된 증언자들이 이미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둘러싼 검찰의 기소를 '검폭(검찰의 폭력)'이라고도 반발했다.

그는 "검찰은 믿을 수 없는 탈주범, 30년 형을 받은 범죄자에 의존해 거짓의 세계에 몸을 담았다"며 "번복에 번복에 번복을 거듭한 거짓된 조서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범죄자를 의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라임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진술만을 듣고 자신을 기소한 게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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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정에서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정치 검찰의 부당한 기소에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기 의원은 김 회장으로부터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알선과 선거자금 등을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협의를 받는다. 이 의원도 김 회장에게 5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두 의원 외에도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 김갑수 전 민주당 의원 예비 후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해 불구속 기소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