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즐기지 않는다고 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가 맥주 회사 하이네켄에 투자했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금융당국(AFM)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7일 하이네켄홀딩 지분 3.76%를 9억200만달러(17일 종가 기준)에 사들였다. 개인 자격으로는 665만 주를 매입했고,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선 418만 주를 매수했다. 하이네켄홀딩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네덜란드 맥주 회사인 하이네켄의 지주사다.

시장에서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게이츠가 맥주 기업 주식을 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게이츠가 과거 “맥주를 즐기지 않으며,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가볍게 마시는 정도”라고 밝힌 적이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게이츠가 멕시코 재벌그룹 펨사의 하이네켄홀딩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게이츠는 2007년 펨사에 투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