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두면 무조건 31% 번다…'그 주식 뭔가요?' [마켓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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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
락앤락, 연간 배당수익률 31%…사모펀드 주가 손실 메꾸기?
9% 이상 수익 안겨주는 JB금융지주·코리아에셋투자증권
침체 따른 실적 악화에 143개 상장사는 DPS 깎기로 락앤락, JB금융지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비롯한 107개 종목이 작년 한 해 성과에 대한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주기로 결정했다.
주주 환원 강화 분위기 속에 상당수 상장사들이 새롭게 배당을 시작하거나 배당금 규모를 늘렸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당 배당금(DPS)가 뒷걸음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작년 결산 현금배당이나, 같은해 10~12월 분기(결산월이 12월이 아닌 경우)에 대한 현금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모두 639개다.
이중 작년 연중 실시한 분기·반기 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친 연간 주당 배당액을 작년 배당락일 직전 거래일(12월27일) 종가로 나눈 시가 배당수익률이 23일 기준 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 4.25%(우정사업본부 초록별사랑 정기예금)보다 높은 기업은 모두 107곳이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락앤락으로, 수익률이 30.56%에 달했다. 작년 3분기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한 주당 1653원을 주주들에게 나눠 준 영향이다. 여기에 결산배당으로 300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다만 락앤락이 작년 3분기 분기배당을 결정한 뒤, 고배당에 나선 배경을 놓고 ‘최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차원’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당 규모가 직전연도 영업이익(325억원)의 2배가 넘는 약 830억원이었기 때문이다. 락앤락의 최대주주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2017년 주당 1만8000원에 락앤락 지분 63.6%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작년 배당락일 직전일의 종가는 6390원으로, 어피니티의 매수가 대비 3분의1토막 수준이다.
이외 고배당에 나선 기업들 중에는 금융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시가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기업에 JB금융지주(이하 시가 배당수익률 9.95%), 코리아에셋투자증권(9.32%), 우리금융지주(8.69%), BNK금융지주(8.63%), DGB금융지주(8.26%), 삼성카드(7.66%) 등 6개 금융사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사 이외에는 교육기업 크레버스(9.07%·옛 청담러닝), 카메라 렌즈 기업 삼양옵틱스(8.41%), 공작기계 기업 화천기공(7.94%)가 시가 배당수익률 톱10에 자리했다.
작년 시가 배당수익률 톱10 기업 중 2021년 대비 보통주 현금 DPS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화천기공이다. 2021년도 결산배당액은 1000원이었지만, 작년에 대해서는 2500원으로 150% 늘리기로 했다.
반면 크레버스는 2021년도 대비 DPS가 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2021년 185억원에서, 작년 76억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크레버스 측은 부실 자회사 정리 및 투자손실 일시 정리 등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고 수익성 악화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도 배당 재원은 작년 10월 임시주총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이 승인된 준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1년도 대비 DPS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한 상장사는 모두 24개다.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에스엠이 DPS를 가장 크게 늘리기로 했다. 보통주 한 주당 1200원을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2021년도 DPS 200원보다 500% 많은 수준이다. 다만 하이브로의 피인수를 반대하는 에스엠 경영진의 결정이기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뒤에도 DPS 규모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영풍제지가 에스엠을 제치고 DPS 상향폭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영풍제지는 작년 2분기에 대해 179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아직 작년 결산 배당 결정 여부를 공시하지는 않았다. 2분기 DPS만 해도 2021년도 배당액 40원 대비 347.5% 많다.
이외 이노룰스(이하 DPS 상향 비율 340%), 그래디언트(300%), TJ미디어(283.33%), 제우스(250%), 푸드나무(233.33%) 등도 DPS를 2배 넘게 늘리기로 했다. 반면 작년에 대한 마지막 배당을 결정한 상장사 중 143개가 연간 DPS를 2021년 대비 줄이기로 했다. 신영코와루(이하 DPS 하향 비율 90%), 가온전선(88.10%), 이베스트투자증권·일성건설(83.33%), 신세계I&C·아주IB투자·앤에프씨(80%) 등이 DPS를 80% 이상 깎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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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연간 배당수익률 31%…사모펀드 주가 손실 메꾸기?
9% 이상 수익 안겨주는 JB금융지주·코리아에셋투자증권
침체 따른 실적 악화에 143개 상장사는 DPS 깎기로 락앤락, JB금융지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비롯한 107개 종목이 작년 한 해 성과에 대한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주기로 결정했다.
주주 환원 강화 분위기 속에 상당수 상장사들이 새롭게 배당을 시작하거나 배당금 규모를 늘렸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주당 배당금(DPS)가 뒷걸음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작년 결산 현금배당이나, 같은해 10~12월 분기(결산월이 12월이 아닌 경우)에 대한 현금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모두 639개다.
이중 작년 연중 실시한 분기·반기 배당과 결산배당을 합친 연간 주당 배당액을 작년 배당락일 직전 거래일(12월27일) 종가로 나눈 시가 배당수익률이 23일 기준 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 4.25%(우정사업본부 초록별사랑 정기예금)보다 높은 기업은 모두 107곳이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락앤락으로, 수익률이 30.56%에 달했다. 작년 3분기 분기배당으로 보통주 한 주당 1653원을 주주들에게 나눠 준 영향이다. 여기에 결산배당으로 300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다만 락앤락이 작년 3분기 분기배당을 결정한 뒤, 고배당에 나선 배경을 놓고 ‘최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 차원’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당 규모가 직전연도 영업이익(325억원)의 2배가 넘는 약 830억원이었기 때문이다. 락앤락의 최대주주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2017년 주당 1만8000원에 락앤락 지분 63.6%를 인수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작년 배당락일 직전일의 종가는 6390원으로, 어피니티의 매수가 대비 3분의1토막 수준이다.
이외 고배당에 나선 기업들 중에는 금융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시가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기업에 JB금융지주(이하 시가 배당수익률 9.95%), 코리아에셋투자증권(9.32%), 우리금융지주(8.69%), BNK금융지주(8.63%), DGB금융지주(8.26%), 삼성카드(7.66%) 등 6개 금융사가 이름을 올렸다.
금융사 이외에는 교육기업 크레버스(9.07%·옛 청담러닝), 카메라 렌즈 기업 삼양옵틱스(8.41%), 공작기계 기업 화천기공(7.94%)가 시가 배당수익률 톱10에 자리했다.
작년 시가 배당수익률 톱10 기업 중 2021년 대비 보통주 현금 DPS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화천기공이다. 2021년도 결산배당액은 1000원이었지만, 작년에 대해서는 2500원으로 150% 늘리기로 했다.
반면 크레버스는 2021년도 대비 DPS가 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2021년 185억원에서, 작년 76억원으로 쪼그라든 영향이다. 크레버스 측은 부실 자회사 정리 및 투자손실 일시 정리 등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다고 수익성 악화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도 배당 재원은 작년 10월 임시주총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이 승인된 준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1년도 대비 DPS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한 상장사는 모두 24개다. 최근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에스엠이 DPS를 가장 크게 늘리기로 했다. 보통주 한 주당 1200원을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2021년도 DPS 200원보다 500% 많은 수준이다. 다만 하이브로의 피인수를 반대하는 에스엠 경영진의 결정이기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된 뒤에도 DPS 규모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영풍제지가 에스엠을 제치고 DPS 상향폭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영풍제지는 작년 2분기에 대해 179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아직 작년 결산 배당 결정 여부를 공시하지는 않았다. 2분기 DPS만 해도 2021년도 배당액 40원 대비 347.5% 많다.
이외 이노룰스(이하 DPS 상향 비율 340%), 그래디언트(300%), TJ미디어(283.33%), 제우스(250%), 푸드나무(233.33%) 등도 DPS를 2배 넘게 늘리기로 했다. 반면 작년에 대한 마지막 배당을 결정한 상장사 중 143개가 연간 DPS를 2021년 대비 줄이기로 했다. 신영코와루(이하 DPS 하향 비율 90%), 가온전선(88.10%), 이베스트투자증권·일성건설(83.33%), 신세계I&C·아주IB투자·앤에프씨(80%) 등이 DPS를 80% 이상 깎았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