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2차전지株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5명에게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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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전원…"2차전지 투자, 지금은 보수적 접근 필요"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에 이어 업황 불확실성까지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추천…상대적 덜 오른 종목 찾아야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지금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해도 될지'에 관해 물어봤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금투 전문가 전원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라고 조언했다. 2차전지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그동안 2차전지 섹터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이는 2차전지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포드와 함께 북미 배터리 공장 합작을 선언하는 등 국내 2차전지 업체의 프리미엄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올 들어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대외적으론 2차전지 업황이 불안해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수급만으로 주가 강세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되는데, 그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공행진하던 2차전지 테마가 주춤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며 증시 회복을 주도했으나 전고점에 도달할 시점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과 업종 간 순환매 장세에 따른 수급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빠져나가면 당분간 2차전지 섹터는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6% 가까이 하락한 5306.57에 거래 중이다. 이달 초 563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1월14일 기록한 전고점인 5943.67을 넘어 2021년 말에 기록한 6000선도 가시권에 두는 듯했으나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관계자도 현시점 2차전지 섹터 투자와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국내 2차전지 업체에 주어진 프리미엄 등 호재성 재료가 소진된 데 이어 리튬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향후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2차전지 섹터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한 전문가 5명 중 3명은 향후 대형주보단 소재 분야에서의 중·소형주를 추천하고 있다.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전지 섹터를 담당하고 있는 한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에선 삼성SDI가, 소재 쪽에선 엘앤에프를 추천하고 있는데, 주가 조정 후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아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2차전지 섹터 내에서도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마켓이슈 POLL
전문가 5명 전원…"2차전지 투자, 지금은 보수적 접근 필요"
외국인 투자자들 이탈에 이어 업황 불확실성까지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추천…상대적 덜 오른 종목 찾아야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지금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해도 될지'에 관해 물어봤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금투 전문가 전원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때라고 조언했다. 2차전지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그동안 2차전지 섹터 상승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이는 2차전지주에 대해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이 포드와 함께 북미 배터리 공장 합작을 선언하는 등 국내 2차전지 업체의 프리미엄마저 사라지고 있는 상황.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올 들어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대외적으론 2차전지 업황이 불안해진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의 수급만으로 주가 강세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되는데, 그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공행진하던 2차전지 테마가 주춤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며 증시 회복을 주도했으나 전고점에 도달할 시점이 되면서 투자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과 업종 간 순환매 장세에 따른 수급 유출을 우려하고 있는 것.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빠져나가면 당분간 2차전지 섹터는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6% 가까이 하락한 5306.57에 거래 중이다. 이달 초 5630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11월14일 기록한 전고점인 5943.67을 넘어 2021년 말에 기록한 6000선도 가시권에 두는 듯했으나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관계자도 현시점 2차전지 섹터 투자와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국내 2차전지 업체에 주어진 프리미엄 등 호재성 재료가 소진된 데 이어 리튬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향후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2차전지 섹터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한 전문가 5명 중 3명은 향후 대형주보단 소재 분야에서의 중·소형주를 추천하고 있다.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차전지 섹터를 담당하고 있는 한 애널리스트는 "대형주에선 삼성SDI가, 소재 쪽에선 엘앤에프를 추천하고 있는데, 주가 조정 후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아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2차전지 섹터 내에서도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