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MRNA) 가 잉여생산능력에 따른 비용 상승과 코비드백신 수요 감소로 4분기 이익이 급감했다.

23일(현지시간) 모더나는 4분기에 매출 51억달러(6조6천억원), 주당 이익 3.6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는 매출 50억2000만달러에 주당이익 4.94달러였다.

전년 동기에 모더나는 매출 72억달러, 주당 이익 11.29달러을 기록했다. 매출은 30%, 주당이익은 68% 줄어든 것이다.

모더나는 올해 인도에 약 50억달러의 코비드 관련 판매 계약과 주요 시장의 추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코비드 백신 판매액은 184억달러에 달했다.

CNBC에 따르면, 모더나의 4분기 이익이 급감한 것은 비용이 25%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용에는 유효 기간을 초과한 백신 폐기로 2억 9700만 달러 상각 , 미사용 제조설비에 따른 3억 7600만 달러,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에 대한 4억 달러의 로열티 지불이 포함된다.

모더나는 올해 상반기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에 대한 승인을 신청할 것이며 2023년에는 R&D 투자를 45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날 모더나는 머크(MRK)와 함께 개발중인 암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돌파구적 치료제’ 지정을 부여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지정은 약물의 개발 및 검토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 2b단계 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 후에 부여된다.

모더나는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3% 하락했다.
모더나, 4분기 매출 이익 급감으로 암백신 호재 빛 바래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