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회사들이 생성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국가 규제가 발목 잡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 AI의 챗GPT가 시장의 관심을 받자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기업인 바이두는 대화형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텐센트, 알리바바, 넷이즈, 징둥닷컴 등도 모두 챗 GPT와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주요 기업들은 당국의 압력으로 챗GPT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계 당국은 AI 기반 챗봇이 검열받지 않는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점 등을 우려해 중국 내 주요 기술 기업들에 챗GPT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은 당국으로부터 자사 플랫폼에 챗GPT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받았다고 했다.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사전에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NYT는 "이러한 규제는 중국 기술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를 증폭시킨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