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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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이 개발 중인 비침습 혈당 측정기술이 큰 성과를 보여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 혈당 측정 기능이 탑재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채혈을 하지 않고 혈당을 잴 수 있는 'E5'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혈당 모니터링 스타트업인 레어라이트(RareLight)를 인수하면서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개발 작업이 사내 조직인 XDG로 이관되기 전까지 스타트업(새싹기업)으로 알려졌던 '아볼론테 헬스'를 운영하면서 극비리에 무채혈 혈당 측정 기술을 연구해왔다.

비침습 혈당 측정기가 출시되면 당뇨환자에게 희망적이다. 당뇨환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손가락 끝을 찔러 채혈하고 혈당을 측정해야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워치의 이러한 간편한 접근 방식 덕분에 타사의 경쟁 스마트워치보다 높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혈당 측정기는 테라헤르츠 분광법을 사용한다. 테라헤르츠는 직진성과 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기파로 혈당 측정뿐 아니라 피부암이나 기타 피부 문제를 감지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수백명을 대상으로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을 실험해 왔으며, 측정 결과를 실제 혈액 샘플에서 나온 혈당과 비교했다. 현재는 개념증명 단계까지 기술 개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시판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혈당 측정기를 조금 더 실용적인 크기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무채혈 혈당 측정기는 애플 외에도 많은 기업이 개발하려고 시도해왔던 체외진단기기다. 앞서 구글은 자회사인 베릴리를 통해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렌즈 속 센서가 혈당농도로 변환시켜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에 나섰으나 2018년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