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8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뉴스1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차기 총선에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여의도에 많이 입성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가깝다고 해서 불이익을 준다면 역차별"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년 총선 공천 기준을 묻는 질문에 "측근이라서 안 되고 이런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능력과 자질, 평판을 보고 공정한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이나 당원들이 볼 때 원만하게 흐르지 않았지 않느냐"며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걱정을 했다"고 우려했다. 권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의 목적은 총선 승리, 더 나아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우리 후보들이 많이 고생하고 계시지만 자신들의 가치, 노선, 정책으로 당당하게 승부해서 당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권 의원은 "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 분이고 거대 야당 대표를 하고 계신다. 그 정도 정치인이면 떳떳하고 당당할 필요가 있다"며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해달라고 얘기하거나, 부결되더라도 3월 초에 나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나가서 받겠다는 것이 큰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태도"라고 비판했다.

과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당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자신의 사례를 들어 "무고하다고 생각되면 법원에 가서 당당하게 본인의 억울한 점을 소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