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경공격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FA-50 경공격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국산 경공격기 FA-50 18대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24일 체결됐다.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한지 5개월만의 대규모 계약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정상화 공군참모총장과 강구영 KAI 사장 등 한국 정부 관계자와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국방부에서 FA-50 수출 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KAI가 T-50 계열 항공기를 해외에 수출한 것은 전 세계에서 6번째, 동남아에선 4번째다. KAI는 인도네시아와 2011년 고등훈련기 T-50 16대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라크에 T-50 24대(2013년), 필리핀에 FA-50 12대(2014년), 태국에 T-50 14대(2015·2017·2021년), 폴란드에 FA-50 48대(2022년) 수출했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한 기종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어서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은 양국 정부간 협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며 “KAI는 FA-50의 성공적인 납품과 운용지원은 물론 방산 협력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뮤에즈 국방사무차관은“FA-50은 다목적 성능을 갖춘 우수한 항공기이며 현장 실사에서 한국의 생산시설과 공군의 운용 현황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FA-50이 말레이시아의 전투 조종사 육성 및 전투력 증강에 핵심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오른쪽)과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이 24일 말레이시아 국방부에서 서명한 FA-50 수출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KAI 제공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오른쪽)과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이 24일 말레이시아 국방부에서 서명한 FA-50 수출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KAI 제공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