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떨어진 아파트에 주목하세요"…부동산에도 '기저효과'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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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많이 하락한 지역, 주목해야 하는 이유
많이 하락한 지역, 주목해야 하는 이유

기저효과가 중요한 이유는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착시효과가 주가나 부동산가격에 심리적인 효과를 보입니다. 자산시장에 투자할 때는 실제 기업이나 부동산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보고 판단해야 하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좋은 것은 더 좋게, 나쁜 것은 더 나쁘게 인식되기도 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데이터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집계하는 방식과 표본 그리고 발표하는 시간에 따라 같은 부동산 시장도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적게 하락하던 많이 하락하던 지금은 조정기이므로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기간동안 추이를 살펴봐야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작년과 비교하면 심리도 많이 개선됐고 아파트 거래량 또한 꽤 늘었습니다. 방향은 긍정적이나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부동산 시장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많이 떨어진 아파트에 주목하세요"…부동산에도 '기저효과'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725083.1.jpg)
서울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매매가격이 많이 조정을 받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집계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전월(2022년 12월)과 비교해서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 송파구, 도봉구, 강동구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2022년1월)과 비교하면 도봉구, 중랑구, 동대문구, 강동구 순으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기저효과가 적용되지만 세부지역, 세부단지로 시야를 좁히더라도 기저효과는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주택수요자들은 많이 하락한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생활인프라나 지역분석 등 기본적인 사항은 살펴야 하겠지만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현재는 많이 떨어진 지역이 거래량이 늘면서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산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주기성과 순환성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될 때 가장 큰 수혜를 받는 지역이 어디인지를 지금부터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