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성비 AP로 중저가폰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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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1380·1330 공개
프리미엄급 성능 갖춘 신제품
퀄컴·미디어텍에 끼인 삼성
보급형 공략해 점유율 확대
갤럭시 전용 칩 개발도 박차
프리미엄급 성능 갖춘 신제품
퀄컴·미디어텍에 끼인 삼성
보급형 공략해 점유율 확대
갤럭시 전용 칩 개발도 박차
갤럭시S23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자리를 미국 퀄컴에 내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신제품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중저가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지만 프리미엄 모델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의 입지가 커지고 있는 모바일 AP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시노스1380은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높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장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개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3차원(3D)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중앙처리장치(CPU)는 ARM의 코어텍스-A78 4코어와 코어텍스-A55 4코어 등을 쓴다. 전작 대비 데이터 처리와 게임 로딩 속도가 각각 40%, 20%가량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하위 버전인 엑시노스1330도 함께 출시했다. 엑시노스1380과 비교하면 GPU를 비롯한 대부분 성능의 사양이 낮다. 엑시노스1380은 갤럭시A54 5G와 갤럭시M54 5G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중급형 스마트폰에, 엑시노스1330은 갤럭시A14 등 저가형 제품에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타개책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다. 엑시노스1380처럼 프리미엄 제품급 성능을 갖춘 볼륨존 SoC를 만들어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수요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볼륨존 제품 판매로 모바일 SoC 사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전용 칩 등 차세대 A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시스템LSI사업부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와 함께 ‘AP 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AP 최적화와 차세대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도 전장과 웨어러블 등 다양한 응용처에 장착하는 제품을 개발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엑시노스 신제품 내놓은 삼성전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볼륨존(대량판매) 시스템온칩(SoC) 신제품인 엑시노스1380·1330을 공개했다. 신제품 2종은 지난해 출시된 엑시노스1280의 후속작으로 삼성전자 5나노 공정을 통해 제작됐다.엑시노스1380은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높은 사양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장착해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촬영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개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3차원(3D)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중앙처리장치(CPU)는 ARM의 코어텍스-A78 4코어와 코어텍스-A55 4코어 등을 쓴다. 전작 대비 데이터 처리와 게임 로딩 속도가 각각 40%, 20%가량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하위 버전인 엑시노스1330도 함께 출시했다. 엑시노스1380과 비교하면 GPU를 비롯한 대부분 성능의 사양이 낮다. 엑시노스1380은 갤럭시A54 5G와 갤럭시M54 5G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중급형 스마트폰에, 엑시노스1330은 갤럭시A14 등 저가형 제품에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시장 권토중래 노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 사업을 맡은 시스템LSI사업부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프리미엄 모바일 AP 시장은 퀄컴이, 중저가에선 미디어텍이 앞서나가고 있다. 퀄컴은 올초 시스템LSI사업부를 밀어내고 갤럭시S23 시리즈에 자사 AP인 스냅드래곤을 전량 공급하기도 했다. 미디어텍은 중국권 업체를 중심으로 AP 공급을 늘리고 있다.삼성전자가 내놓은 타개책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다. 엑시노스1380처럼 프리미엄 제품급 성능을 갖춘 볼륨존 SoC를 만들어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수요가 양극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볼륨존 제품 판매로 모바일 SoC 사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전용 칩 등 차세대 AP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시스템LSI사업부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와 함께 ‘AP 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AP 최적화와 차세대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외에도 전장과 웨어러블 등 다양한 응용처에 장착하는 제품을 개발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