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청, 시리아 동북부 카미실리서 특수작전 수행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탄 테러 주모자 시리아서 사살
튀르키예 정보기관이 지난해 11월 이스탄불 폭탄 테러의 주모자를 시리아에서 사살했다고 24일(현지시간)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정보 소식통은 튀르키예 국가정보청(MIT)이 지난 22일 시리아 동북부 카미실리에서 특수 작전을 벌여 이번 테러를 주동한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할릴 멘시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멘시는 이번 사건을 실행한 아흘람 알바쉬르와 빌랄 하산에게 테러를 지시하고 하산의 해외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폭탄 테러 주모자 시리아서 사살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동북부, 이라크 북부 등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 최대 위협 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는 테러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튀르키예는 PKK 및 그와 연계한 쿠르드민주연합당(PYD) 등 시리아 내 쿠르드 세력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이들 세력의 거점으로 알려진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 북부 일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벌였다.

이에 쿠르드 무장세력이 튀르키예 동남부 국경 지역에 보복 포격을 가했으나, 튀르키예는 보복 공습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양측의 분쟁이 격화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습은 시작일 뿐이며, 우리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상 공격을 명령할 것"이라며 추가 지상 작전을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