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카카오 계약, 주주 이익 훼손…법적 조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이브가 23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카카오 간 체결된 사업협력계약서 및 관련 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SM과 카카오 간 사업협력 및 주식발행 계약에 △카카오의 우선적 신주인수권이 명시돼 있고, △ SM 아티스트의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유통, 국내 공연과 팬미팅 티켓 유통 등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계열사 포함)를 통하도록 한다는 조항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하이브는 "SM과 카카오 간 체결된 전환사채 인수계약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SM이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을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에 우선적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에 대해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SM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으므로, 일반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약으로 인해 추후 SM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받기 어려워지고, 사실상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SM의 경영권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도 하이브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조항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협력계약서 내용에 대해서는 "SM이 주장하는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먼저 카카오엔터에서 SM의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를 가지게 되는 점을 언급하며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사실 상 유통 조직을 총괄함으로서 이해상충 구조가 만들어져 아티스트들의 협상력을 제약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카카오엔터에서 사실상 북·남미 지역에서 SM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게 되고, 공연 및 팬미팅 티켓 유통을 총괄하는 것 역시 아티스트의 협상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면서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에 비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 없이 적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 SM의 자회사인 SM 라이프 디자인(SM Life Design)에서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생산하고, △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은 SM 라이프 디자인이 건설 중인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공개했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 및 음원은 회사 및 아티스트의 주 수익원이며,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의 가치를 최대로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해야 할 의무가 있다. SM은 본 계약을 통해 이런 중요한 사업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를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남미 시장 매니지먼트와 관련해 "SM이 카카오엔터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적정한 의사결정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SM 현 경영진을 향해 해당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달라고 요구함과 동시에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 검토를 진행,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에 대한 대금을 납부하고 SM의 1대 주주가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전날 SM과 카카오 간 사업협력 및 주식발행 계약에 △카카오의 우선적 신주인수권이 명시돼 있고, △ SM 아티스트의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유통, 국내 공연과 팬미팅 티켓 유통 등을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계열사 포함)를 통하도록 한다는 조항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하이브는 "SM과 카카오 간 체결된 전환사채 인수계약은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SM이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을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에 우선적으로 부여한다는 내용에 대해 "이 조항대로라면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SM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우선권을 활용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릴 수 있으므로, 일반주주에게 불평등한 시나리오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지분 가치의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약으로 인해 추후 SM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받기 어려워지고, 사실상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SM의 경영권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도 하이브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조항의 적법성 여부를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협력계약서 내용에 대해서는 "SM이 주장하는 수평적 협력관계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먼저 카카오엔터에서 SM의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를 가지게 되는 점을 언급하며 "카카오엔터의 임원이 사실 상 유통 조직을 총괄함으로서 이해상충 구조가 만들어져 아티스트들의 협상력을 제약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카카오엔터에서 사실상 북·남미 지역에서 SM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게 되고, 공연 및 팬미팅 티켓 유통을 총괄하는 것 역시 아티스트의 협상력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면서 "SM이 넘기는 중요한 사업적 권리들에 비해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터무니 없이 적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M이 받는 사업 내용은 △ SM의 자회사인 SM 라이프 디자인(SM Life Design)에서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생산하고, △ 카카오엔터 산하 아티스트들은 SM 라이프 디자인이 건설 중인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공개했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음반 및 음원은 회사 및 아티스트의 주 수익원이며, 아티스트 위상에 따라 유통 수수료의 협상력이 달라진다.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의 가치를 최대로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해야 할 의무가 있다. SM은 본 계약을 통해 이런 중요한 사업권리를 기간 제한 없이 독점적 권한를 부여하며 카카오엔터에 권한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남미 시장 매니지먼트와 관련해 "SM이 카카오엔터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적정한 의사결정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하이브는 SM 현 경영진을 향해 해당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해달라고 요구함과 동시에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해 검토를 진행,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에 대한 대금을 납부하고 SM의 1대 주주가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