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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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분석가들이 루시드(NASDAQ: LCID)가 올해 시장이 예상한 생산량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CFRA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분석가들은 공급망 문제, 가격할인 경쟁 그리고 수요 약화 등으로 루시드의 올해 생산량이 예상치에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CFRA의 가렛 넬슨 분석가는 "지난해 4분기 주문이 크게 감소하면서 루시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식고 있다"고 우려했다.

넬슨은 "특히 내달 31일까지 특정 차량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7,500달러)을 진행함에도 직전 분기 대비 6,000건이 감소한 2만8,000건의 예약을 받았으며, 1,900대는 차량 인도 후 취소가 이뤄졌다"며 "올해도 루시드는 수요 약화와 물류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존 머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는 최근 루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며 "오랫동안 루시드 주가는 강세를 이어 왔지만 최근 내놓은 4분기 실적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머피는 "루시드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력 차종인 에어 세단 예약이 2월 21일 기준 28,000개 이상이라고 발표했는다. 이는 지난 11월의 예약 건수 34,000개에서 감소한 수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루시드는 가격 할인전쟁과 수요 약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 투자 펀드가 루시드 지분 약 62%를 소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2일 루시드는 4분기 매출이 2억577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3억260만 달러를 하회했다. 4분기 순손실 규모는 4억7300만 달러, 주당 28센트를 기록했다.

이날 루시드는 올해 생산량을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한 2만7천대에 절반 수준인 1만대에서 1만4천대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