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업체인 피에스엠씨가 내달 사명을 HLB이노베이션으로 바꾸고 바이오 회사인 HLB그룹의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피에스엠씨는 내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바꾸고 HLB그룹측 신규이사들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HLB이노베이션의 최대주주가 된다.

임시 주총에서 회사 측은 사업 목적에 △바이오 의약품 연구 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 △ 유전자적 의약품 등의 연구 개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에서 혈액암 치료제(CAR-T) 개발 기술을 담당했던 연구진이 나와 창업한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의 임원들이 HLB이노베이션에 이사로 합류한다.

또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창업자인 브라이언 킴(Bryan Kim)은 내년 2월 15일까지 발행일 기준 권면 총액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HLB이노베이션 전환사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CAR-T는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T-세포에 낙타과 동물에서 추출한 항체를 결합한 뒤 이를 증식,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함으로써 암 항원을 효과적으로 인식하여 치료하는 기술이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이 기술을 고형암에 적용해 신약개발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HLB그룹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