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열흘 앞으로…金-安 양강구도 흔들리며 판세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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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김기현, '당심 잡기 지상전'…결선투표 역전 노리는 안철수, '개혁 적임 고공전'
천하람 '비윤 결집' 황교안 '울산 땅 공세'…'결선시 합종연횡·TK 표심' 막판 변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26일 꼭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가 요동치면서 당권 구도는 '1강 3중'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애초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었지만, 최근 잇따라 공개된 여론조사들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로 훌쩍 치고 나가면서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경합하고, 황교안 후보도 약진하는 형국이다.
당권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선두 김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며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할지, 아니면 보수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가 치러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허물어진 양강구도, 결선투표 가능할까…金 "1차 과반" vs 安 "결선 뒤집기"
여러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굳혀가는 김 후보는 '과반 달성'을 강조하며 1차 투표에서 전대 레이스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이 된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양자 대결로 가면 확장성이 없다"며 결선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결선투표가 성사된다면 최대 변수는 후보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이다.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3, 4위 후보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1위 후보의 '선두 굳히기' 또는 2위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연출될 수 있어서다.
다만 천 후보와 황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결선투표 전에 후보들 간 연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결선투표가 있는 만큼 추격하는 주자들 입장에서는 각자 양자구도에서 '반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종반전으로 갈수록 각자도생 열기도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金, '당원 스킨십' 집중 굳히기…추격자 安·千·黃, 金 협공하며 '선명성 고공전'
이러한 판세 전망은 후보들의 선거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김 후보 측은 '1강 3중'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공들일 태세다.
이번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100%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기반으로 한 조직표 동원력에서 우위를 자신하는 것이다.
김 후보가 주말에도 1∼2시간 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당협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것도 조직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추격자 3인방은 기자회견, 라디오나 TV 출연, SNS 메시지 발신 등 '공중전'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앞으로 당 혁신과 총선 승리 등 비전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휴일인 전날에도 SNS를 통해 당 개혁, 도덕성 검증 등을 설파하며 '메시지'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를 개최한다.
천 후보 측은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실버 크로스'에서 더 나아가 김 후보와의 양자구도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후보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공세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개혁보수' 선명성을 부각하며 비윤(비윤석열)계 표심 결집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 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김 후보에게 실망한 표심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김 후보 사퇴를 강하게 압박 중이다.
◇ 金 '울산 땅' 의혹 여파는?…'TK 표심'이 변수 될 수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이 종반전 판세에 변수가 될지, 변수가 된다면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사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뿐 아니라 안·천 후보까지 합세, '대장동 비리' 의혹에 견주며 협공을 벌이는 양상이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를 내지 못한 TK(대구·경북) 표심의 향배다.
보수 진영 '텃밭'으로 여겨지는 TK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21.03%)로 보면 서울·인천·경기를 합친 수도권(37.79%)보다 적지만, 표 응집력이 강하고 적극 투표층이 두텁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윤 후보'를 자임하는 김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일수록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고, 안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구 현장 봉사활동을 했던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천 후보는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지만 유일한 '대구 태생' 후보임을 강조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지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비윤 결집' 황교안 '울산 땅 공세'…'결선시 합종연횡·TK 표심' 막판 변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26일 꼭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판세가 요동치면서 당권 구도는 '1강 3중'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애초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었지만, 최근 잇따라 공개된 여론조사들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로 훌쩍 치고 나가면서 안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경합하고, 황교안 후보도 약진하는 형국이다.
당권 레이스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선두 김 후보가 과반을 차지하며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할지, 아니면 보수정당 사상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가 치러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 허물어진 양강구도, 결선투표 가능할까…金 "1차 과반" vs 安 "결선 뒤집기"
여러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굳혀가는 김 후보는 '과반 달성'을 강조하며 1차 투표에서 전대 레이스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를 추격하는 입장이 된 안 후보는 "김 후보는 양자 대결로 가면 확장성이 없다"며 결선투표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결선투표가 성사된다면 최대 변수는 후보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이다.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한 3, 4위 후보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1위 후보의 '선두 굳히기' 또는 2위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연출될 수 있어서다.
다만 천 후보와 황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상황에서 결선투표 전에 후보들 간 연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결선투표가 있는 만큼 추격하는 주자들 입장에서는 각자 양자구도에서 '반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종반전으로 갈수록 각자도생 열기도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金, '당원 스킨십' 집중 굳히기…추격자 安·千·黃, 金 협공하며 '선명성 고공전'
이러한 판세 전망은 후보들의 선거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김 후보 측은 '1강 3중'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공들일 태세다.
이번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100% 투표'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기반으로 한 조직표 동원력에서 우위를 자신하는 것이다.
김 후보가 주말에도 1∼2시간 단위로 시간을 쪼개며 당협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것도 조직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추격자 3인방은 기자회견, 라디오나 TV 출연, SNS 메시지 발신 등 '공중전'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앞으로 당 혁신과 총선 승리 등 비전을 제시하면서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휴일인 전날에도 SNS를 통해 당 개혁, 도덕성 검증 등을 설파하며 '메시지'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총선 필승을 위한 전략 토크쇼'를 개최한다.
천 후보 측은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실버 크로스'에서 더 나아가 김 후보와의 양자구도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김 후보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공세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개혁보수' 선명성을 부각하며 비윤(비윤석열)계 표심 결집을 자극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 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김 후보에게 실망한 표심이 자신에게 올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김 후보 사퇴를 강하게 압박 중이다.
◇ 金 '울산 땅' 의혹 여파는?…'TK 표심'이 변수 될 수도
김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이 종반전 판세에 변수가 될지, 변수가 된다면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사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뿐 아니라 안·천 후보까지 합세, '대장동 비리' 의혹에 견주며 협공을 벌이는 양상이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를 내지 못한 TK(대구·경북) 표심의 향배다.
보수 진영 '텃밭'으로 여겨지는 TK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21.03%)로 보면 서울·인천·경기를 합친 수도권(37.79%)보다 적지만, 표 응집력이 강하고 적극 투표층이 두텁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윤 후보'를 자임하는 김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일수록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고, 안 후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구 현장 봉사활동을 했던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천 후보는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지만 유일한 '대구 태생' 후보임을 강조하고, 박근혜 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지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