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고객 중심 경영 집중할 것"
정상혁 신한은행장(58·사진)이 취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지난 24일 경기 용인 고매동 기흥연수원에서 2023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런 경영 방침을 밝혔다. 올해 목표로는 △고객 중심 영업문화 강화 △글로벌 선진 은행 수준의 내부통제 관리체계 혁신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15일 정 행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 진행된 경영전략회의다. 신한은행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지난 기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전략 목표와 핵심 가치 등을 논의한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엔 신한은행 임원, 본부장, 본부부서장, 커뮤니티장, 기업영업단장 등 26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행장은 ‘포용 경제’를 언급하며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약 차주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고금리·고물가,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금융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행장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은행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건전성 관리도 당부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