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네 개 차종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IIHS 충돌 평가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제네시스 G90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오르고, 현대차 쏘나타가 그다음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TSP)’에 선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IIHS는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성능을 평가해 발표한다. 이 결과는 미국 소비자가 차량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TSP+와 TSP를 받으면 해당 차량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IIHS가 올해부터 충돌평가를 강화해 좋은 등급을 얻기 어려워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IIHS는 올해부터 측면 충돌, 보행자 충돌 방지 등에서 평가 기준을 높였다. 측면 충돌에선 차량의 속도가 시속 49.8㎞에서 시속 59.5㎞로 빨라졌고, 충돌 물체 중량이 1497㎏에서 1896㎏으로 늘어 충격 에너지가 총 82% 늘어났다.

기존에 없던 야간 테스트가 추가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TSP+를 받으려면 주야간 충돌 방지에서 ‘우수함’ 이상 등급을 얻어야 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