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3대 축제 협업 공연…'축제 지원센터 필요성' 제기

강원 춘천을 대표하는 3대 축제인 마임축제, 인형극제, 연극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인생 공연 맛집 봄식당'이 26일 오후 춘천인형극장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춘천 연극·인형·마임축제 동시 관람 '봄식당' 성황 폐막
봄식당은 춘천문화재단과 이들 축제가 지역축제 활성화와 축제도시 브랜딩 강화를 위해 마련한 공연과 체험행사다.

춘천은 30년 이상 열린 국제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춘천마임축제, 춘천인형극제, 춘천연극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도시이지만, 그동안 각 축제가 분산돼 열려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올해 두 번째 행사를 열게 됐다.

춘천문화재단의 문화도시센터는 이들 축제와 함께 행사 기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아카데미와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의 합창, 춘천고음악페스티벌 공연, '역기자 간담회' 등을 다채롭게 열었다.

앞치마를 착용하면 공연 관람 시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가족 방문 시 아버지나 자녀 중 학교 신입생에 대해 무료입장 등의 이벤트도 풍성했다.

춘천 연극·인형·마임축제 동시 관람 '봄식당' 성황 폐막
이번 행사는 그동안 분산돼 열리던 각 축제를 즐기는 의미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 24일 개막행사로 열린 오프닝 공연 '봄식당 개업식'에는 3대 축제를 한꺼번에 즐기는 무대가 펼쳐져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 이번 축제에 지역 축제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아트마켓 '봄시장'도 눈길을 끌었다.

각 공연단이 프레젠테이션이나 짧은 시연을 하면 축제 관련 전문가들이 공연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10개 팀이 이색적이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

춘천 연극·인형·마임축제 동시 관람 '봄식당' 성황 폐막
특히 현장기자와 공연 기획자의 역기자 간담회를 통해서는 3대 축제의 활성화 방안과 지역 공연예술축제를 위한 지원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돼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사 관계자는 "공연예술 축제가 없는 비수기에다 학생들의 방학 기간이지만, 시민들에게 지역 축제를 알리고 앞으로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축제기간 제기된 지원센터 필요성을 논의하는 등 이번 행사를 계기로 30여 년 동안 쌓은 축제 콘텐츠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연극·인형·마임축제 동시 관람 '봄식당' 성황 폐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