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국립공원 10년] ① 소중한 생태가치 더 커졌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멸종위기 10종→29종 증가·주상절리대, 지질학적 평가도 높아
연간 탐방객 300만명 이상…자생지 접근 제한, 외래종 방제 노력
[※ 편집자 주 =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무등산을 보호하고 보전하며 10년을 지냈습니다.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무등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고 정상부 원형 복원 등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는 기사를 3편에 걸쳐 송고합니다.
]
무등산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품은 국내 유일한 해발 1천m급 산이다.
경사도 10% 미만의 면적이 전체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산세가 유순하고 도시를 감싸는 형태여서 지역민에게 어머니와 같은 산으로 불린다.
인간의 발길이 이처럼 지척에 닿은 곳에 있으면서도 생물자원 보고 역할을 지금까지 해왔으며, 국립공원 지정 후 그 생태 가치는 더욱 커졌다.
생물자원이 2천296종에서 4천108종으로 1.8배 늘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0종에서 29종으로 2.9배 증가했다.
◇ 멸종위기종 보고…주상절리대 세계지질공원 포함돼
27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무등산에는 동물 1천699종, 식물 1천729종, 균류 포함 기타 680종 등 총 4천1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의 경우 포유류 31종, 조류 133종, 양서류 13종, 파충류 16종, 어류 29종, 곤충 1천477종이 살고 있는 숨 쉬는 생태계 그 자체다.
무등산 생태계는 과거에도 꾸준히 보전되고 관리됐지만,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이 크게 늘었다.
지정 전에는 수달, 삵, 구렁이 등 동물 8종과 식물 2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는 조롱이, 남생이, 상제나비, 물장군 등 동물 17종과 가시오갈피나무, 으름난초 등 식물 4종이 늘어 총 29종(2종 해제)이 확인됐다.
무등산에는 깃대종(생태·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생물)인 수달 등 9종의 천연기념물이 있었는데, 국립공원 지정 후 남생이(453호)·자연경관인 무등산 주상절리대(465호)가 추가로 지정됐다.
특히 주상절리대는 화순 공룡화석지, 적벽 등과 함께 무등산권 지질공원으로 묶여 2018년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질학·생태학·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세계지질공원위원회 평가에서 또다시 '그린카드'를 획득해 재인증이 유력하다.
◇ 연간 탐방객 300만명 이상…멸종위기종 자생지 접근 제한, 외래종 방제 노력
국립공원공단·지방자치단체·환경단체·주민들은 지난 10년간 무등산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생물자원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방제해왔다.
2013년 3월 4일 국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무등산국립공원 면적은 도립공원일 때보다 2.5배 커진 75.425㎢로 확장됐다.
광주 동·북구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친 관리 면적이 크게 늘면서 공원 관리 예산이 연 14억3천만원에서 143억3천만원으로 10배 증가했다.
1개 사무소 47명이던 관리인력도 국립공원 승격 후 2개 사무소 131명으로 대폭 늘었다.
연평균 50여명의 자원활동가들도 국립공원 보전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 사유지 비중도 꾸준히 줄였다.
도립공원일 때는 사유지 비율이 74.78%였으나 지난 10년간 267억원을 투입해 8.3㎢를 사들여 현재는 사유지 비율이 63.77%(48.099㎢)로 줄었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 풍암제 일원에 출입 방지 난간을 마련해 서식지 접근을 제한했고 수달·남생이 서식지 보호시설을 조성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생지를 안정화하고 경관을 보호하고자 공원 내 3곳을 2033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차량·탐방객 접근을 제한하며 관리하고 있다.
진입도로와 훼손 탐방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탐방객들의 이용 편의도 개선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연간 300만명 이상, 2020∼2022년에는 연평균 240만명이 무등산을 찾았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자연보전의 시작은 샛길 출입, 흡연, 지정된 장소 외 취사·야영 등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무등산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연간 탐방객 300만명 이상…자생지 접근 제한, 외래종 방제 노력
[※ 편집자 주 =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무등산을 보호하고 보전하며 10년을 지냈습니다.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무등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고 정상부 원형 복원 등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는 기사를 3편에 걸쳐 송고합니다.
]
무등산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품은 국내 유일한 해발 1천m급 산이다.
경사도 10% 미만의 면적이 전체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산세가 유순하고 도시를 감싸는 형태여서 지역민에게 어머니와 같은 산으로 불린다.
인간의 발길이 이처럼 지척에 닿은 곳에 있으면서도 생물자원 보고 역할을 지금까지 해왔으며, 국립공원 지정 후 그 생태 가치는 더욱 커졌다.
생물자원이 2천296종에서 4천108종으로 1.8배 늘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10종에서 29종으로 2.9배 증가했다.
◇ 멸종위기종 보고…주상절리대 세계지질공원 포함돼
27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무등산에는 동물 1천699종, 식물 1천729종, 균류 포함 기타 680종 등 총 4천1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의 경우 포유류 31종, 조류 133종, 양서류 13종, 파충류 16종, 어류 29종, 곤충 1천477종이 살고 있는 숨 쉬는 생태계 그 자체다.
무등산 생태계는 과거에도 꾸준히 보전되고 관리됐지만, 국립공원 지정 이후에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이 크게 늘었다.
지정 전에는 수달, 삵, 구렁이 등 동물 8종과 식물 2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는 조롱이, 남생이, 상제나비, 물장군 등 동물 17종과 가시오갈피나무, 으름난초 등 식물 4종이 늘어 총 29종(2종 해제)이 확인됐다.
무등산에는 깃대종(생태·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생물)인 수달 등 9종의 천연기념물이 있었는데, 국립공원 지정 후 남생이(453호)·자연경관인 무등산 주상절리대(465호)가 추가로 지정됐다.
특히 주상절리대는 화순 공룡화석지, 적벽 등과 함께 무등산권 지질공원으로 묶여 2018년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지질학·생태학·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세계지질공원위원회 평가에서 또다시 '그린카드'를 획득해 재인증이 유력하다.
◇ 연간 탐방객 300만명 이상…멸종위기종 자생지 접근 제한, 외래종 방제 노력
국립공원공단·지방자치단체·환경단체·주민들은 지난 10년간 무등산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생물자원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방제해왔다.
2013년 3월 4일 국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무등산국립공원 면적은 도립공원일 때보다 2.5배 커진 75.425㎢로 확장됐다.
광주 동·북구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친 관리 면적이 크게 늘면서 공원 관리 예산이 연 14억3천만원에서 143억3천만원으로 10배 증가했다.
1개 사무소 47명이던 관리인력도 국립공원 승격 후 2개 사무소 131명으로 대폭 늘었다.
연평균 50여명의 자원활동가들도 국립공원 보전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 사유지 비중도 꾸준히 줄였다.
도립공원일 때는 사유지 비율이 74.78%였으나 지난 10년간 267억원을 투입해 8.3㎢를 사들여 현재는 사유지 비율이 63.77%(48.099㎢)로 줄었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 풍암제 일원에 출입 방지 난간을 마련해 서식지 접근을 제한했고 수달·남생이 서식지 보호시설을 조성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생지를 안정화하고 경관을 보호하고자 공원 내 3곳을 2033년까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차량·탐방객 접근을 제한하며 관리하고 있다.
진입도로와 훼손 탐방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탐방객들의 이용 편의도 개선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연간 300만명 이상, 2020∼2022년에는 연평균 240만명이 무등산을 찾았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자연보전의 시작은 샛길 출입, 흡연, 지정된 장소 외 취사·야영 등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무등산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