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높은 서초구와 가장 낮은 도봉구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평균 전셋값은 6억49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12억5192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10억9196만원 △용산구 8억4447만원 △송파구 8억208만원 등의 순이었다. △광진구 7억6816만원 △종로구 7억3890만원 △성동구 7억3342만원 △마포구 7억531만원 등도 7억원을 넘었다.

반면 도봉구 전셋값은 3억5946만원으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노원구가 3억611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전셋값이 3억원대인 아파트는 도봉구와 노원구가 유일했다. 이어 △금천구 4억3268만원 △강북구 4억3856만원 △중랑구 4억4081만원 등은 4억원대로 집계됐다.

도봉구와 서초구의 전셋값 차이는 3.48배 나는 셈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 사진=부동산R114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 사진=부동산R114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예컨대 비강남권인 도봉구에서 마포구로 주거지를 이전하면 기존 전셋값보다 2배 이상의 추가 자금이 소요된다"며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최근 전셋값이 조정받고 있지만 직장, 교육 등 자연스러운 주거 이동이 필요한 경우 세입자들의 자금 마련 고충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의 구간별 재고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가구 가운데 4가구(79%)는 6억원 이하에 해당했다. 인천, 경기에서 6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전셋값은 전체의 89~98% 비중이었다.

정부가 향후 전세대출에 대한 주택금융공사 보증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경우 서울 외 지역 중에서는 경기도 과천, 판교, 분당 등 일부 고가지역 몇몇을 제외하고 사실상 모든 전세 물건을 커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