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난해 재선충병 감염 100그루 넘어…북부권 집중

지난해 충북에서 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100그루 이상의 감염이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2009년 1월 옥천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50∼90그루 감염됐지만, 100그루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작년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는 119그루이다.

청주와 충주 각 1그루에 제천 78그루, 단양 39그루이다.

2020년 53그루, 2021년 71그루와 비교하면 125%(66그루), 68%(48그루)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재선충병 발생은 북부권에 집중됐다.

올해도 벌써 제천에서 7그루, 단양에서 3그루의 감염이 확인됐다.

재선충병으로 도내 6개 시·군 7만3천863㏊가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제천 3만210㏊, 단양 1만5천915㏊, 청주 1만3천37㏊, 충주 9천446㏊, 진천 4천770㏊, 음성 485㏊이다.

옥천과 영동은 작년 2월과 올해 2월 각각 해제됐다.

반출금지구역 해제는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이후 방제사업 등을 통해 2년간 추가 감염목이 나오지 않았을 때 이뤄진다.

충북도는 제천·단양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제선충병 방제를 위해 다음 달 2일 단양군 적성면에서 현장 컨설팅을 연다.

이 행사에는 재선충병 방제대응반, 산림환경연구소, 11개 시ㆍ군, 국유림관리소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다.

도는 다음 달 말까지 상반기 방제사업을 완료하고 재선충병 발생지역과 그 외곽의 확산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에 나선다.

/연합뉴스